필리핀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궁금한 점 중 하나는 ‘총 얼마가 드는가’입니다. 항공권부터 숙소, 식비, 교통비, 유심, 환전 팁까지 필리핀 여행의 전체 비용을 현실적으로 분석해드립니다.
필리핀 여행 예산, 대체 얼마가 필요할까?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예산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휴양지라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지출로 인해 부담을 느끼게 된다면 여행의 만족도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필리핀은 ‘저렴하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막상 여행을 다녀온 이들 사이에서는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었다는 후기도 적지 않다. 항공권 외에도 숙소, 식사, 교통, 액티비티, 쇼핑, 팁 문화 등 다양한 항목이 지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필리핀은 전체적으로 물가가 낮은 편이지만, 도시 또는 지역별, 여행 스타일에 따라 경비 차이가 매우 크다. 예를 들어 세부(Cebu)와 보라카이(Boracay)는 숙박비와 식비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의 비용 차이도 상당하다. 본인의 여행 기간, 동행자 수, 숙소 등급, 여행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평균 비용을 기준으로 가이드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4박 5일 기준으로 필리핀 자유여행을 다녀오는 데 필요한 예상 비용을 항목별로 나누어 상세히 소개한다. 항공권부터 시작해서 숙소, 식비, 교통, 유심, 액티비티, 쇼핑, 비상금까지 모두 포함하여 가장 현실적인 예산을 제시하므로, 필리핀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참고하길 바란다.
4박 5일 기준, 필리핀 여행 현실 비용 분석
1. 항공권 (왕복 기준) — 약 25만 ~ 50만 원
비수기에는 저가항공을 이용하면 왕복 25만 원 내외도 가능하다. 하지만 성수기(여름휴가, 연말, 설/추석 연휴 등)에는 40~50만 원까지 오르기도 한다. 마닐라나 세부 직항 기준이며, 보라카이는 추가 항공/배편 요금이 든다.
2. 숙소 (4박 기준) — 약 20만 ~ 50만 원
게스트하우스나 2성급 호텔은 1박에 35만 원, 중급 리조트는 710만 원, 고급 리조트는 15만 원 이상이다. 막탄, 보라카이의 해변 리조트는 1박에 20만 원을 넘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예산에 따라 숙소를 선택하자.
3. 식비 — 약 5만 ~ 12만 원
현지 식당에서 한 끼는 약 150300페소(약 4,0008,000원), 패스트푸드는 더 저렴하다. 여행자용 레스토랑은 400700페소 수준이며, 리조트 내 식당은 1끼에 12만 원이 일반적이다. 하루 3끼 기준으로 평균 2만 원 정도를 잡으면 넉넉하다.
4. 교통비 — 약 3만 ~ 7만 원
공항 픽업, 그랩 이용, 투어 이동 교통비를 합쳐 대략 이 정도다. 특히 세부의 경우 그랩 택시로 이동이 많아질 수 있고, 보라카이는 배와 삼륜차 비용이 추가된다. 장거리 투어(오슬롭, 엘니도 등)가 있다면 1~2만 원이 더 들어간다.
5. 유심 또는 포켓와이파이 — 약 1만 ~ 2만 원
공항에서 유심을 구입할 수 있으며, 7일 무제한 데이터 플랜은 약 300500페소(7,00012,000원). 포켓와이파이 렌탈은 1일 기준 4~5천 원으로, 유심이 더 저렴하고 편리하다.
6. 액티비티/투어 — 약 5만 ~ 20만 원
세부의 고래상어 투어는 1인 약 710만 원, 보라카이 선셋 요트 투어는 57만 원이다. 섬호핑, 다이빙, 마사지, 스파 등을 추가하면 예상보다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액티비티를 하루 1~2개로 조절하면 예산 조정이 가능하다.
7. 쇼핑 및 기념품 — 약 2만 ~ 10만 원
드라이망고, 바나나칩, 화장품, 주얼리 등 기념품 구매에 따라 차이가 크다. 대형 몰이나 면세점에서 소비가 많아질 수 있으므로 계획적으로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8. 팁 및 비상금 — 약 3만 ~ 5만 원
필리핀은 팁 문화가 있다. 마사지, 룸청소, 운전기사, 투어가이드 등에 20~100페소의 팁을 건네는 것이 예의다. 또한 갑작스런 병원 진료, 약국 이용, 연장 체류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여유 자금도 필요하다.
📌 총합 예산(1인 기준)
✔ 저가 여행자: 약 70만 ~ 90만 원
✔ 중급 여행자: 약 100만 ~ 130만 원
✔ 여유 있는 여행자: 약 150만 원 이상
예산만 잘 짜면, 가성비 최고의 휴양지
필리핀은 분명 물가가 저렴한 나라다. 하지만 관광지 중심의 여행을 계획하면 생각보다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철저한 예산 계획과 항목별 비용 분석이 중요하다. 항공권은 프로모션을 활용하고, 숙소는 위치보다는 안전성과 리뷰를 따져 고르는 것이 합리적이다. 식사는 현지 음식점과 리조트 식당을 적절히 병행하고, 액티비티는 자신에게 꼭 맞는 것만 선택해 과도한 지출을 방지하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상 외의 비용”이다. 단순한 계산으로만 여행 경비를 준비하는 것은 금물이며, 반드시 10~15% 이상의 여유 자금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필리핀 여행은 준비한 만큼 편안하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나라다. 가성비 높은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필리핀만큼 합리적인 선택은 많지 않다. 이 글을 참고해 자신만의 여행 예산을 현명하게 구성해보자. 그리고 마음껏, 그러나 계획적으로 여행을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