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 중 꼭 맛봐야 할 대표 음식 10가지를 소개합니다. 아도보, 시니강, 레촌부터 필리핀식 길거리 음식까지 현지 인기 메뉴를 여행자 입장에서 정리했습니다.
진짜 여행은 그 나라 음식을 먹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해외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는 ‘그 나라의 음식’이다. 풍경은 사진으로 남기고, 쇼핑은 짐으로 돌아오지만, 음식은 입과 기억에 함께 남아 시간이 지나도 떠오르는 감정을 품게 한다. 필리핀은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음식이 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경험해 보면 그 다양함과 풍미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 필리핀 음식은 스페인, 중국, 미국, 말레이 등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하이브리드 요리가 많다. 또한 매콤하거나 강한 향신료보다는 담백하고 감칠맛 있는 음식이 많아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아도보, 시니강, 레촌 등이 있으며, 이를 비롯한 다양한 로컬 요리는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 이 글에서는 필리핀 여행 중 꼭 먹어봐야 할 현지 대표 음식 10가지를 정리하였다. 맛, 현지인 인기, 관광객 만족도, 입맛 친화도 등을 기준으로 엄선했으며, 각 요리의 간단한 특징과 먹을 수 있는 장소도 함께 소개한다. 필리핀을 여행 중이거나 떠날 계획이 있다면, 이 리스트를 참고하여 미식의 즐거움까지 놓치지 말자.
필리핀 음식 추천 리스트 TOP 10
1. 아도보 (Adobo)
- 간장, 식초, 마늘로 조리한 돼지고기 또는 닭고기 스튜
- 필리핀 대표 가정식 / 밥과 함께 먹으면 궁합 최고
2. 시니강 (Sinigang)
타마린드(신 과일)로 맛을 낸 새콤한 국물 요리
돼지고기, 새우, 생선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 / 해장용으로도 인기
3. 레촌 (Lechon)
통돼지를 바삭하게 구운 요리 / 행사나 잔치 때 자주 등장
크리스피한 껍질과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 / 전문점 또는 SM몰 푸드코트 가능
4. 판싯 (Pancit)
필리핀식 볶음면 / 볶음잡채와 비슷한 느낌
생일상에 빠지지 않는 요리 / 고기, 채소 풍부
5. 할로할로 (Halo-Halo)
얼음, 젤리, 콩, 아이스크림 등이 섞인 필리핀식 빙수
망고토핑 추가 추천 / ‘Mang Inasal’이나 ‘Chowking’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음
6. 치킨 이나살 (Chicken Inasal)
간장과 라임, 마늘로 마리네이드 한 후 숯불에 구운 닭고기
인기 프랜차이즈 'Mang Inasal'의 대표 메뉴
7. 킬라윈 (Kinilaw)
생선회에 식초, 고추, 양파 등을 넣은 필리핀식 세비체
바다 가까운 도시에서 추천 / 맥주 안주로도 좋음
8. 투론 (Turon)
바나나와 잭프룻을 넣어 튀긴 디저트 스낵
길거리 간식으로 인기 / ₱10~15 정도로 저렴
9. 밥시로그 (Tapsilog)
소고기 또는 돼지고기 + 계란프라이 + 마늘밥 구성
아침식사로 자주 등장 / 로컬 식당에서 쉽게 주문 가능
10. 발롯 (Balut)
삶은 오리알 부화 전 상태 / 호불호 강하지만 여행자들 사이선 도전 음식으로 유명
밤 시장이나 로컬 노점에서 판매 / 간혹 매운 소스와 함께 제공
음식은 기억을 만든다, 필리핀의 맛도 그렇다
음식은 단순한 한 끼의 해결이 아니다. 그것은 곧 ‘문화’이며, 그 나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창이다. 필리핀의 음식은 그 다양성만큼이나 포용력 있고 따뜻하며, 우리에게도 익숙한 재료와 조리 방식이 많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이 글에서 소개한 10가지 요리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넘어, 필리핀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여행 중 한 끼 한 끼가 그 나라를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함께 나눈 식사 속에서 진짜 여행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면 그건 이미 완벽한 여행이다. 다음에 필리핀을 찾는다면, 카메라보다 먼저 젓가락을 들자. 필리핀의 진짜 얼굴은 접시 위에 있다.